김순철(b.1965)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꾸준히 작업하며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그 가치를 입증해온 작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 유수의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소개된 바 있습니다.
작가는 전통적인 회수繪繡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만듭니다. 겹 장지 위에 한국적인 형상을 압인하고, 그 위에 실로 수놓는 과정을 통해 2차원의 색이 3차원의 실 부조로 변하는 독특한 방식을 선보입니다.
이 작업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깊은 의미와 시간의 흔적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작품 속 색감은 실의 부피가 쌓여 정제된 느낌을 줍니다. 화려한 색을 사용하지만, 그 색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서 기억과 시간을 불러일으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꽃, 도자기 등의 형상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닌 존재들입니다. 도자기는 기억과 시간, 노동을 상징하며, 색과 바느질을 통해 그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작품 속에 새겨진 시간과 기억의 층위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성민우, Oikos Symbiosis 90.9㎝×72.7㎝ 비단에 채색과 은분 2024
성민우(b.1974)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교원대학교 미술교육학 박사과정을 밟았습니다.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주요 관심사는 우리 주변에 흔히 존재하는 풀들의 삶에 대한 탐구입니다. 그는 풀을 통해 생명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고민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민우 작가의 작업 세계에서 중요한 개념은 고대 그리스어 '오이코스(oikos)'입니다. '오이코스'는 인간의 집을 뜻하는 말로, 환경과 생태의 기원을 의미하며,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생명과 환경, 인간의 관계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풀을 소재로,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인 실크에 금분과 은분, 그리고 동양화 채색 물감을 활용한 탱화 기법으로 그려집니다. 이를 통해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깊은 사유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