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영 작가(b.1985)는 천연염색을 통해 자연에서 얻은 색으로 전통소재인 달항아리를 만듭니다. 화면 위 달항아리 형태에 다양한 자연의 색 한지를 한 땀 한 땀 붙여 나가는 작가 만의 콜라주 기법에 의해 자연이 담긴 달항아리가 완성됩니다. 한국 도자공예의 정수, 달항아리는 자연과 닮은 소담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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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품 안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고 바람의 감촉을 느끼며 시간의 변화를 느낀다.
그 안에서 나는 살아 있음을 느끼고, 자연의 일부로 호흡을 한다.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물질과 색의 충격으로 시선을 끄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매일 매시간 조금씩 느리게 변하는 자연처럼 자연의 꾸준한 생명력을 담은 작품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