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시들어가는 과정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하며 이를 인간의 삶에 빗대어 표현한다. 회화에서 어떠한 대상의 재현에 몰두하기 보다는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에 몰두하며, 회화의 시간성을 창조한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의 삶의 변화와 본연의 가치를 자연적 소재로 화면에 재구성한다. 얽히고설킨 자라나는 풀과 자연의 삶과 생명력에 작가 본인의 삶을 투영하고 있다.
두 작가는 ‘그리기’라는 행위를 통해 화면에 시간을 쏟아내며 쌓아가고,
물감으로 붓 터치를 중첩시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축적을
회화라는 시각예술로 표현합니다.
삶과 자연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시선을 이어나가
생동하는 봄처럼 우리의 3월과 새로운 시작들 그리고 열매 맺을 날을 바라봅니다.